크리스마스 칸타타/달려라 목자여/Michael Haydn/홍정표 역

책 머리에

 요한 미샤엘 하이든 (Johan Michael Haydn 1737~1806)은 음악사에서 너무나 유명한 프란트 요셉 하이든의 동생으로서 모짜르트와 친구이다. 그는 8세 때 부터 형 하이든과 함께 빈의 시테판 교회의 성가대원으로서 노래를 하였는데 3옥타브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미성을 가진 소년이었다. 그 때에 바이올린, 오르간, 대위법을 배우며 음악적인 교육을 받았다. 변성기 이후 소리가 나빠져 빈을 떠나 헝가리의 그로쓰 바르다인의 악장으로 1757년부터 봉사하였으며 63년에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짤츠부르크의 지그스문트 궁정악단의 악장으로 일하던 중 모짜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의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 68년에는 막달레나 리프와 결혼하였으며 그 후 모짜르트와 우정의 관계를 맺었다.

 71년에는 지그스문트 후작의 사망으로 인해 레퀴엠을 작곡하였는데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이다. 77년에는 그 곳의 성 삼위일체 교회의 오르간 주자가 되었고 81년에는 모짜르트가 짤츠부르크를 떠난 그 자리를 이어 받아 궁정과 교회 악장이 되었다. 그의 말년의 생활은 불우했는데 그것은 프랑스군이 짤츠부르크를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끝내 교회의 재건을 보지 못하고 결국 일생을 마쳤다.

 미샤엘 하이든의 작품은 로코코 형식을 주로 취했다. 로코코 음악의 특징은 바로크와 클라식 시대를 잇는 형태의 것으로 경쾌함과 단순한 질서가 있는 가벼운 형태를 취하며 음악의 흐름은 일반적 화성의 사용과 간단한 형식을 취하는 음악이다. 중요 음악가로는 프랑스의 쿠프랭, 라손, 이탈리아의 스카를라티, 페르골레지, 독일의 텔레만, 슐츠, 라이햐르트, 잴터, 임마누엘 바하, 크리스티안 바하이다. 또한 클라식의 거장들로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 이 작곡가들도 초반에는 로코코 형식의 음악을 취했다.

 이 칸타타는 단순한 로코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첫 곡 ‘달려라 목자여’에서는 활발하고 경쾌한 분위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고 있으며 두 번째 곡에서는 그와 대조적으로 서정적인 소프라노 곡으로 나폴리 스타일의 콜로라투라를 취했다. 마지막 곡은 차분한 자장가의 형태로서 오스트리아의 전원적인 시골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상상할 수 있는 곡이다.

1994. 7. 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