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승 성가작곡집4//이문승

최근 저작권법의 강화에 따라 허락되지 않은 국내, 외 성가곡의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성가곡의 수급에 큰 문제가 생겼다. 출판사의 출판물이 부쪽 줄게되자 일선에서 일하는 지휘자들에게 공급되는 새로운 성가곡이 부족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 두 가지는 외국으로부터 저작권을 얻는 것인데 일의 복잡성은 그만두더라도 출판사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데 문제가 있고, 다른 방안은 한국인에 의하여 창작곡이 많이 개발될 때 여러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는 것이다.

이토록 한국인에 의하여 작사, 작곡된 성가곡이 많이 필요함에 따라 각 출판사는 물론, 여러 작곡가 단체들 또는 작곡가들이 성가곡의 창작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효과적으로 불리워지고 애창되는 우리의 정서에 맞는 성가합창곡의 개발에 대한 몇몇 선배들의 부단한 노력이나, 한국교회가 아름다우면서도 우수한 문화를 장려하고 이끌어내야 한다고 역설하던 뜻있는 여러분들의 의견들, 창작의 저변확대 없이는 더 이상 교회음악의 근본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하는 이론적 당연성, 그리고 교회 성가대나 출판사가 유지하기조차 힘든 현실적 상황, 이러한 몇가지 당연성이나 이유들이 모두 합해져서 한국인에 의한 성가합창의 창작이 활성화되는데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교회음악의 창작진흥이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저작권의 강화 문제는 긍정적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러한 형편에 따라 한국 작곡가들은 앞장서서 우리의 정서에 맞으면서도 쉽게 불릴 수 있는 우수한 곡들을 많이 창작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하고, 연주자들은 그에 따른 연주법을 개발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며 우리 모두는 우리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며 애창해야한다. 저질적인 대중적 문화가 지나치게 교회 및 주변에 범람하고 있는 이때에 세련되게 갈고 닦은 우수한 고급 문화를 확산시키고 작곡가들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관계자들은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기 그동안 불리웠던 몇몇 곡을 묶어 내놓는다. 비교적 쉬운 곡, 큰 교회만이 가능한곡, 또 연주장에서 불릴 수 있는 곡도 있지만 지휘자의 취향이 다를 수 있으므로 모두 수록하였다. 비교적 쉬우면서도 현대적이지 않은 것들만 선별하였는데 한국적인 정취가 포함된 경우 분위기가 낯설다고 회피할 것이 아니라 처음 한번만 극복하려고 노력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쉽게 접근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므로 경험의 기회를 늘리는 것이 해결방안이라고 말하고 싶다.

끝으로 본 작곡집 출판을 맡아주신 호산나 김창현 사장님께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

“할렐루야. 새 노래로 주님께 노래하여, 성도의 회중 앞에서 찬양하여라”(시편 149편 1절)

1998년 11월 작곡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