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장조 미사/Schubert/홍정표 역

 31세의 젊은 나이로 생애를 마친 천재음악가 슈베르트, 그는 샘솟는 듯한 창작력으로 세상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음악들을 많이 남겨 놓았다. 특히 그는 교회음악 분야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곡들을 남기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전례에 따른 라틴어로 된 6개의 미사곡과 독일어 미사 한 곡이 매우 중요한 작품들이다.

 당시의 교회음악은 기악음악의 발달로 인하여 관현악 반주의 합창곡들에 있어서 대부분 반주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슈베르트는 이러한 흐름에 개의치 않고 성악 위주의 독특한 스타일을 고수하였다.

 그의 가곡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감정의 형태와 음악적인 흐름이 합창과 독창 안에 그대로 도입되어 가사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개인적인 신앙의 표현을 예전의 교회음악들 보다 쉽고 자유롭게 할 수 있어 교회음악 분야에서 한걸음 더 나간 면을 보여 주었다.

 다시 말하자면 낭만주의 스타일의 음악이 교회음악 안에 수용되고 발전되어 나간 것인데 이것은 멘델스죤, 브람스, 부르크너 등에 의해 전통이 계속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1815년 3월 2~7일에 쓰여진 G장조 미사는 슈베르트가 작곡한 두번째 라틴어 미사곡으로, 그의 미사곡 중 가장 짧고 간단한 곡이다. 그 당시 성가대 지휘자였던 미샤엘 흘체르의 부탁을 받아 만든 곡으로 작은 교회가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되었다.

 특히 소프라노 솔로 부분은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작곡되었는데 그 무렵 슈베르트가 사랑에 빠졌던 소프라노 가수 테레사 그톱을 생각하고 작곡한 것으로 여겨진다. 반주는 당시 비엔나의 전통적 기법인 교회트리오(2 바이올린과 오르간)에 비올라를 추가한 것이었다.

 후에 슈베르트의 형제인 페르디난트가 두 개의 트럼펫과 팀파니를 추가하였는데 이것을 슈베르트가 직접 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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